VARO라는 브랜드에서 V87이라는 입문용 커스텀 키보드를 5월 한달동안 특가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양은 아래와 같고, 가격은 189,000원 + 택배비 3,000원 해서 192,000원 특가입니다.
저는 5월 16일에 결제를 했고, 5월 25일에 배송 받았습니다.
내돈내산 인증
✔ 세부정보 * 3Mode ( 2.4GHz 무선 & 블루투스 5.0 & USB 2.0 Type-C ) * VIA 프로그램 지원 * 컬러: 레트로 베이지 (CNC가공) * 키캡: 5면 염료승화 PBT 체리 키캡 * Cidoo 스위치 (공장 윤활) * PC보강판 * 가스킷 장착 디자인(PORON 폼) * 알루미늄 노브 * 정방향 RGB LED 백라이트 * 무보강 볼트식 스테빌라이저 * 포론 흡음재(보강판 폼/하부 폼/샌드위치 폼) * 3000mAh Li-ion 배터리 * 3핀 및 5핀 핫스왑 스위치 지원 * 마그네틱 내장형 리시버 수신기 * C타입 케이블(1.8m) * 운영체제: Win XP/Win 7/8/10/11 Mac OS * 제품 치수 : 363.8 x 145.2 x 46.8 mm * 제품 중량: 2.19kg (완제품 기준)
아무래도 직업이 키보드를 많이 치는 개발자이다보니, 그동안 키보드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커스텀 키보드는 처음이라서 입문용으로 VARO V87 PRO를 한번 골라봤습니다.
대충 구글링해보니 QK80이라는 커스텀 키보드도 가성비 입문용 커스텀 키보드로 유명한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거는 직접 조립을 다 해야되는것 같아서 패스했고, 이 VARO V87 PRO 키보드는 모든 조립이 완료된 상태로 배송이 됩니다.
DIY처럼 직접 조립하는 걸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그런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서 맘에 들었고, CIDOO라는 스위치를 사용하는데 처음보는 스위치가 소리가 좋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호기심에 한번 구매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키보드는 아래 정리해놓았습니다.
- 해피해킹 Pro2 - 키크론 K6 청축 - 로지텍 게이밍 키보드 - 체리 스위치를 탑재한 양산형 키보드들 다수 (10만원 이하 가격대)
언박싱
이런식으로 뽁뽁이에 상자만 포장되어서 택배가 옵니다. 뽁뽁이를 한번 제거해 볼까용?
별다른 특징은 없는 상자입니다만..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스펙상으로는 2.4KG정도된다고 하는데.. 체감상 한 5KG은 되는것 같습니다.
키보드 엄청 무겁네요.. 절대 휴대용으로 들고다니지는 못할 무게입니다.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약간 낮은 각도에서 찍어본 박스사진입니다.
외관디자인
마데 인 차이나 제품이구요, 구성품은 이렇게 되어있는데, 아래쪽에 펼친 사진에서 따로 설명 드릴게요.
박스에서 구성품 전체를 꺼낸 사진
구성품은
- 충전용 C타입 케이블 1개, - 스위치 교환할 때 필요한 스위치 풀러 1개, - 키캡 1개, - 설명서 1개
이렇게 되어있네요.
뒷판을 뒤집어보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밀림방지를 위한 팜폰 4개가 가장자리쪽에 부착되어 있고, 줄무늬는 그냥 디자인 요소인거 같아요.
키보드를 옆에서 보면 이러한 모습입니다. 요새 키보드들은 높낮이를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 키보드는 높낮이가 고정이라서 조절할 수가 없습니다. 전 키보드 높이를 아예 낮게 해서 사용하는 편이라서 이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키캡 폰트 자체는 매우 맘에 듭니다. 이쁘게 잘 나온거 같아요. 한글 각인은 없는데, 저한테 별로 중요하지는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키보드 특장점
키보드 앞판에는 노브가 달려있습니다.
요새 커스텀 키보드에 노브 붙이는게 유행이라고 하더라구요?
노브는 알루미늄소재로 되어 있고,
솔직히 키보드 전체 디자인 테마에는 조금 동떨어진 느낌입니다.
디폴트 세팅값으로는 볼륨조절키로 되어있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볼륨 높이기,
왼쪽으로 돌리면 볼륨 낮추기가 됩니다.
그리고 노브를 누를수도 있는데,
누르게 되면 음소거버튼으로 동작하네요.
다시 누르면 소리가 다시 나오도록 되어 있고요.
몇 번 돌려봤는데, 엄청 부드럽게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가..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들고요, 엄청 편하게 돌릴 수 있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이 키보드의 그 다음 특징으로는, 이렇게 작은 USB 수납함이 방향키쪽에 자리하고 있다는 겁니다.
VARO V87 Pro 키보드는 3가지 모드를 지원합니다. 블루투스, 2.4GHZ 무선연결, 그리고 케이블 (유선) 연결입니다.
전 요새 키크론 K6 키보드를 블루투스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키크론 키보드들이 블루투스 끊김현상 이슈가 있더라고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용하기 짜증나서 이 키보드를 구매한 것도 있어요.
아무래도 USB 2.4GHZ로 연결을 하다보면 블루투스처럼 끊길일은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저 커버를 손으로 옆으로 밀면, 이런식으로 USB 동글이 튀어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USB 동글까지 빼내면 요런 모양이 됩니다. 커버에는 자석이 있어서 저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착~! 하고 붙습니다. ㅎㅎㅎ
블루투스 ↔ 무선동글 ↔ 유선케이블 간 3 Mode 체인지는 키보드 뒷면에 이렇게 작은 스위치로 변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스위치 바로 옆에는 충전에 필요한 USB-C 타입 단자가 있고요.
처음 봤을 때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아서 좀 당황했습니다. 아니 뭘 보고 모드 체인지를 하라고?? 설명서에 보면 잘 나와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떤 모드인지 적어줬으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저렇게 중앙에 되어있으면 케이블 유선 연결 모드이고,
이런식으로 오른쪽으로 끝까지 밀어줘야 무선동글 USB 연결 모드입니다. 왼쪽으로 끝까지 밀면 블루투스 연결 모드로 되고요.
블루투스는 최대 3대 기기까지 연결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아직 써보진 않았슴다.
키보드 크기
제가쓰는 해피해킹 키보드와 크기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보니까 해피해킹이 진짜 작긴 하네요. ㅎㅎㅎ
이건 키크론 K6와 크기비교 스샷입니다. 키크론 크기 무엇??
추가적인 기능으로 이런식으로 RGB 백라이트도 들어옵니다. 근데 전 제취향이 아니라서.. RGB는 무조건 끄고 사용합니다.
아니 도대체 왜 키보드에 RGB가 필요한거죠... 제발 이런 기능은 빼고 가격을 낮춰주세요!!!
<타건감>
키보드 고를 때 가장 중요한 타건감!!
그동안 여러 키보드를 쳐봤지만, CIDOO라는 스위치는 처음 써보는데요, 뭔가 새로운 타건감이었습니다.
누르는데 힘이 굉장히 안들어가면서도, 스프링은 탄력성이 있어서 누르자마자 바로 올라오는 느낌? 입니다.
아무래도 저의 최애 키보드 해피해킹과 타건감을 비교해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해피해킹은 키압이 좀 있어서 (45g) 타자 치는데 힘이 좀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와.. 이 키보드는 그것의 반 정도밖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느낌이네요. 굉장히 경쾌하게 눌려서 타자를 치는 새로운 맛이 있습니다.
지금 일주일정도 사용을 해보고 있는데요, 너무 가볍게 눌리다보니 뭔가 타자를 치는데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게 싫어졌다랄까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해피해킹을 다시 쓰기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타자 치는데에 에너지를 쓰는게 힘든가 봅니다.. ㅠ.ㅠ
